2022년에 11월에 그랜져가 출시되자마자 신청한 후 약 3개월을 기다린 끝에 23년 2월 차량을 인도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 하고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아이 둘이 있는 40대 아재가 18개월 동안 운행 하면서 느꼈던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을 기록하였습니다. 차량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 부탁 드립니다.
구입한 차량 사양, 옵션, 가격
22년도 구입 당시 하이브리드 사양은 대기 기간이 10개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차를 빨리 받고자 했던 마음에 기간이 이 상대적으로 짧은 가솔린을 선택하였습니다. 가솔린 차량은 6개월 대기 기간이라고 연락받았는데, 계약 이후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덩달아 할부 이자율도 올라가고 이자 부담에 계약 취소 차량이 많이 생기는 바람에 4개월 기다리고 받았습니다. 요즘은 대기 기간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차량 구입에 생각한 예산과 가성비를 고려하여 나에게 꼭 필요한 옵션만 최소한으로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비교 끝에 가솔린 2.5 2WD , 프리미엄 트림을 골랐고 옵션은 프리미엄 초이스, 플래티넘 딱 두 개만 넣었습니다. 그랜져는 낮은 사양 트림에도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열선시트등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기능이 많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차량 가격은 4천만 원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래는 현대차 홈피에서 제차와 같은 트림과 옵션으로 견적을 내 본 겁니다. 지금도 가격이 비슷한 거 같아요.
프리미엄 초이스는 천연가죽시트와 1열 통풍시트가 필요해서 넣었습니다. 나머지 옵션들도 써보니까 유용합니다.(디지털키2는 아직 안 써봤습니다.) 플래티넘 옵션은 19인치 휠과 빌트인 캠 2가 필요해서 넣었습니다.
주차 시 후방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현대 스마트센스 I는 필요 없을 거 같아서 넣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넣지 않은 걸 후회했습니다.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는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 있는 차를 걸러 낼 수 있어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차선 바꾸다가 못 보고 들어갈 뻔한 적이 몇 번 있어서 그때마다 이 기능이 아쉬웠어요.
구입 배경 및 용도
GN7을 구입하기 전에는 SUV 디젤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아이가 둘이고 아직 어려서 이동 할 때 챙겨야 할 짐이 기본적으로 많고 가끔 캠핑까지 다니다 보니까 짐 싣는 공간이 큰 차가 필요했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아이들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 더 이상 짐 많이 싣고 여행 다니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사를 하게 되면서 출퇴근 거리가 왕복 2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승차감이 좋은 차를 찾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그랜져가 출시되면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 4인 가족 여행
- 출퇴근용(남편 재택 근무시 아내 사용)
디자인
두꺼운 그릴과 그로 인해서 커 보이는 차체는 제네시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면에 수평형 램프, 매립형 오토 도어 핸들 그리고 프레임이 없는 창문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송이나 뉴스에서 낯선 사람이 갑자기 차에 타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매립형 도어 핸들이 있으며 이런 상황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어 좋습니다. 문 손잡이가 없으니 애초에 들어올 생각을 안 할 겁니다.
내부 및 실내, 편의 장치
편의 장치는 둘째 치고 일단 실내가 아주 넓습니다. 특히 뒷좌석 레그룸 공간이 충분해서 장거리를 갈 때도 편하게 앉아서 갑니다. 아마 그랜져를 선택하신 분들이라면 내부 공간이 넓은 걸 가장 큰 장점으로 여기지 않을까 합니다. 외관으로 보기에도 차가 크고 실제 실내도 넉넉합니다.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빌트인캠(블랙박스) 등 기본적인 편의 장치도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블루링크
블루링크 앱을 통해서 원격으로 차량을 컨트롤 및 상태확인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존 차에는 없었던 기능으로 저는 아주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참 초기 5년 무료고 그 이후 유료로 전환됩니다.
- 실수로 차 문을 잠그지 않았을 때 알려줍니다.
- 앱을 이용해서 차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습니다.
- 차에 충격이 가해져서 빌트인캠이 녹화가 되면 알려주고 차에 가지 않더라도 앱을 통해서 녹화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차키를 두고 왔을 때도 앱을 이용해서 차 문을 열수 있으며 시동 걸고 주행도 가능합니다.
음악 듣기
멜론과 지니뮤직을 통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미 멜론이나 지니뮤직을 가입하셨으면 블루링크 앱으로 등록을 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별도 가입하지 않았어도 1분 듣기는 가능합니다. 저는 그동안 1분 듣기만 하다가 다른 계기로 지니뮤직을 가입하면서 차에도 등록하였습니다. 핸들에 있는 음성 요청을 이용해서 듣고 싶은 노래나 가수를 입력하면 플레이됩니다. 물론 핸드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들어도 되지만 주행 중에는 음성 요청이 훨씬 편했어요.
관리의 측면
저는 운이 좋았는지 뽑기를 잘해서 지난 18개월 동안 고장은 없었습니다. 엔진 오일 교환으로 2번, 트렁크 물 빠지지 않는 문제로 리콜 건으로 1번 블루핸즈 방문 했습니다. 타이어 교환은 엔진 오일 갈면서 한번 했습니다. 가끔씩 시동을 끄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문구가 뜹니다. 그럼 OK 누르고 내리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완료되었다고 블루링크 앱으로 알려줍니다.
하차감 - 주변 사람들의 반응
GN7을 뽑고 몇 달 동안은 신차 효과(?)로 차에서 내릴 때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좀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다시피 도로에서 넘쳐나는 국민차가 되었습니다. 하차감 그런 거 1도 없어요. 나만 만족하면서 타는 거죠. 그리고 왜 그 돈 주고 그 차 샀냐는 말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다는 거겠죠.
주행 느낌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이전에 디젤차를 타다 보니 그랜져가 상대적으로는 분명히 조용합니다.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주행 중 스포티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트럭을 급하게 추월하기 위해서 액셀을 풀로 밟았는데 차가 반응이 느려서 좀 놀랬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조금 나아지지만 그래도 민첩하게 간다는 느낌은 없어요. 그랜져는 가족용 차다 보니 안정감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는 모터도 같이 쓰니까 더 좋을지 궁금하네요.
연비 및 경제성
본가까지 300km가 넘다 보니 고속도로에서 에코모드, 어댑티브 크루즈 켜고 달리곤 합니다. 이럴 경우 연비가 18 km/l 나옵니다. 제원에는 복합연비 11.7 km/l로 기재되어 있지만 이것보다는 확실히 높은 거 같습니다. 연비가 너무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8단 미션의 힘인가요.
총평
요즘 쏘나타, K5보다 그랜져 판매량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소득이 올라간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상품성이 좋다는 뜻이겠죠. 저와 가족들은 디자인, 연비, 실내공간 그리고 편의 기능까지 모두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특출 나게 대단한 건 없지만 그렇다고 빠지는 건 없습니다. 스트레스 안 받고 탈 수 있는 무난한 차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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