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SBS 컵 대회는 신흥강자 스트리밍 파이터의 우승으로 석 달간의 대장정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모든 팀들이 그 동안 정들었던 감독님을 보내고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울러 두 명의 새로운 신입감독들이 합류하여 다섯 번째 슈퍼리그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7월 10일 방송 된 슈퍼리그의 첫번째 경기는 바로 원조 슈퍼리거 FC액셔니스타와 신흥 슈퍼리거 FC원더우먼의 경기였습니다. 액셔니스타는 정혜인 선수와 새로 합류한 박지안 선수가 어떻게 공격을 이끌어 나갈지 궁금했습니다. 골키퍼 이주연선수가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실제 경기에서는 이주연 선수가 아닌 이채영 선수가 골키퍼로 나섰습니다.) 원더우먼은 지난 SBS컵에서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김가영 선수의 부진으로 탈락의 쓴 맛을 보았는데 이번에 부상을 이기고 컨디션 회복이 잘 되었는지 그리고 소유미 선수와 함께 하여 어떤 공격을 이끌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둘 다 제가 좋아하는 팀이라 부상 없는 경기가 되기를 바래 보았습니다. 최근 들어 의욕이 앞서서 너무 거친 플레이와 반칙으로 다치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거든요. 출연자 모두 축구 외에 다른 생업이 있는 분들이니 이점 고려하여 심판이나 스태프들이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도록 잘 운영을 했으면 합니다.
FC원더우먼과 상대팀 FC액셔니스타 멤버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FC 원더우먼
감독 | 조재진 | |
골키퍼 | 키썸 | 골때녀의 야신 |
공격수 | 김가영 | 조재진감독 전술의 핵심 |
공격수 | 소유미 | 김가영화 함께 쏘가리 투톱 |
수비수 | 김설희 | 킥설희 |
수비수 | 김희정 | |
후보 | 트루디 |
FC 액셔니스타
감독 | 이근호 | 데뷔전 |
골키퍼 | 이채영 | 팀 복귀 |
공격수 | 이혜정 | 혜라우치 |
미드 | 정혜인 | 혜컴 |
센터백 | 박지안 | |
수비수 | 박하나 | |
후보 | 문지인, 이주연 |
수비수, 골키퍼 |
모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잘 했고 저 또한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TOP선수 4명을 적어보았습니다.
1. 액셔니스타 박지안
박지안 선수가 경기 초반 골대 앞 수비 위치에서 이혜정이 끊어낸 공을 받아 공격수를 제치고 그대로 단독 드리블 하여 유효 슈팅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드리블 실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힘이 좋아서 돌파를 잘 해낼 수 있는 거 같아요. 아울러 시야가 넓어 같은 팀 공격수 이혜정 선수를 보고 정확히 공을 전달하는 능력도 돋보였습니다. 후반 전 역전 골은 정말 기가 막히네요. 중앙에서부터 드리블하여 수비를 무려 셋이나 재끼고 골키퍼와 일대일을 만든 후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른 골키퍼도 아니고 바로 키썸 선수를 상대로 넣었네요.
2. 원더우먼 키썸
키썸 선수 역시 잘 막네요. 경기 초반 이혜정 선수의 슛을 발끝으로 감각적으로 막아냈어요. 이후에도 정혜인 선수의 땅볼 슛도 선방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케시와 함께 골때녀의 최고 골키퍼라 불릴만하네요. 전 후반 가리지 않고 맹활약 하였으며 코너킥에서 공을 받아 슛까지 시도했습니다.
치달 여신 김가영
경기 초반 무서운 속도와 드리블로 수비달고 유효슛까지 만들어 내는 김가영 선수, 부상도 없고 컨디션도 좋은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반전 중반쯤에 상대 진영에서 정혜인 선수가 몰고 나오던 공을 빼앗아 그대로 골을 넣어 단독으로 득점을 만들어 냅니다. 후반에도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슛과 크로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여 멋진 장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액셔니스타 정혜인
액셔니스타의 프렌차이즈스타라고 할 수 있는 정혜인 선수. 안정감 있는 드리블, 슈팅 실력뿐 아니라 팀의 멘탈을 잡아주는 기둥이죠. 정말 축구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사이드로 드리블 후 가볍게 슈팅 시도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전반전 1점을 준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밀어부쳐서 마침내 골을 만들어 만들어 냅니다. 좌측에서 반대쪽 골 포스트 보고 힘껏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마무리평
키썸 선수는 골때녀의 야신답게 엄청난 선방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혜정 선수의 볼을 걷어 낸 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키썸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점수 차가 훨씬 크게 났을 거예요.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의 주인공은 박지안 선수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지안 선수는 첫 번째 경기에서는 의욕에 비해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였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완벽한 적응과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센터백으로 수비를 든든히 받치고 기회가 되면 단독 드리블하여 골까지 만들어 내는 등 거의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근호 감독이 박지안 선수를 잘 파악했고 포지션을 알맞게 정해준 거 같아요. FC 불나비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강보람 선수와 비슷한 포지션인 거 같은데요. 벌써부터 두 선수의 맞대결이 기대됩니다. 원더우먼에서는 수비 쪽에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없다 보니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고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FC불나비에는 강보람 선수외에도 이승연 선수가 있으니 박지안 선수도 쉽지 않을 겁니다. 원더우먼, 액셔니스타 두 팀 모두 개인기 좋은 선수들, 정확한 프리킥 실력을 가진 팀답게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경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경기 잘 보았고 나날이 발전하는 골때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뽑은 오늘의 베스트 장면입니다. 역전 골을 넣은 후 이채영 선수가 신입 박지안 선수를 칭찬해주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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